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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r/Think & Progress

샤넬처럼 공부하기(feat. Top-Down)

by Air’s Big Data 2020. 9. 24.

 



나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며 Business Analyst로 일하고 있다. 

 

그동안 경영층과 팀원들의 빠른 의사 결정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나의 분석은 sloppy&quick을 지향해 왔다.

빠르고, 단순하고, 데이터 리터러시가 낮은 사람도 5초 이내 이해할 수 있도록.

 

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한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.

 

복잡한 문제를 푸는 모델링을 해본 사람이 sloppy&quick한 분석을 할 수 있어도

sloppy&quick한 분석만 하던 사람이 높은 수준의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을까?

 

그리고 어느 패션 역사 책에서 봤던 구절이 떠올랐다.

 

"샤넬의 취향은 다양하진 않지만 모두 훌륭하다."

 

그렇다.

 

나는 진정한 연구자가 되려면, 어떤 한 분야를 깊게 파보고 깊은 '통찰'이라는 것을 가져야 한다.

다양한 분야를 살짝 살짝 건드려 본 연구자가 그 분야의 '전문가'라고 말할 수 있을까? 

 

내가 매일 같이 공부를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게 느껴졌던 이유도

너무 Bottom-up 학습만 지향했기 때문이 아닐까?

 

빨리 빨리를 지향하는 회사에서 잠시 나와

연구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 

그 탄탄한 기본기로 Top-Down 방식으로

문제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.

 

여러 분야를 넓고 얕게 건드려보는 수준의 학습만 할 것이 아니라,

거시적 시각을 갖되 탄탄한 기본기가 있어야 그 위에 성을 쌓아도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.

 

특히 기본기를 공부할 때는

속도보다는 완벽한 이해가

중요함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느낀다.

 

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자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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